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개각 때까지 여러분은 문재인 정부의 내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 국무위원 첫 간담회

“각 부처 노력 연속적으로 살려나가야”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일어서서 인사말을 하려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손을 잡고 “앉아서 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 부총리, 문 대통령, 이준식 사회부총리, 한민구 국방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국무위원들과 26일 첫 오찬 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들을 연속적으로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본관 1층 인왕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현재 공석 상태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 만남이 늦었다. 촛불집회부터 선거 관리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고, 이양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사회적 요구 때문에 개각이 불가피하지만, 그때까지 여러분들은 엄연히 문재인 정부의 내각”이라며 “새 정부에서 이어가고 개선할 것들을 조언해 달라”고 청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해서 비판도 많았지만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성과도 있었으니 대통령께서 연속성 차원에서 이를 주목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관 임명 전까지 우선 임명되는 차관이 일자리위원회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추진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겠다”고 제안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과잉 생산되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원조협약을 통해 해외로 빼내는 방법과 대북 지원 등의 근본적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안전처 출범 2년 동안 살펴보니 인체에 비유한다면 동맥과 정맥은 있는데 실핏줄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느 정도 법·시행령을 만들어 실핏줄이 생성되고 있지만 전문가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에서 예정 시간보다 30분 넘겨 1시30분까지 진행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전임 정권에게 대북관계 등 정책 자문을 한 번도 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정권이 바뀌고 나면 이전 정부 인사와 접촉하는 게 금기시되는 정치문화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 페이스북] [카카오톡] [위코노미] [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