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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전 공정위 간부, 이재용 재판 출석…청와대 지시 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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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수석 재판도…김영재 원장 증인 출석

[앵커]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 사건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재판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인 것 같은데 오늘은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지금 진행 중인 재판에서는 오후 2시부터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석해 증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15년 10월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순환출자 문제 해소를 위해 처분할 주식 규모를 축소해서 발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당초 공정위가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주식을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합법적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로 해놓고 실제로는 주식 수를 절반으로 축소했는데요.

특검은 김 전 부위원장이 삼성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압박으로 이같은 지시를 실무자들에게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임지수 기자, 특검이 그렇게 보는 데에는 근거가 있을까요.

[기자]

특검은 조사 당시 공정위 압수수색을 통해 담당 실무자의 업무 수첩 하나를 확보했습니다. 그 일을 맡았던 사무관의 것인데 해당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틀 전 해당 실무자는 법정에 증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한 보고서 결재 과정에서 정재찬 위원장이 청와대를 언급하며 "기존 안으로 가면 삼성 조직에 부담이 된다"고 했고 결국 김 전 부위원장이 이를 반려해 수정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오늘 특검은 김 전 부위원장이 정말 해당 관계자들, 청와대나 삼성 관계자들을 접촉해서 요청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재용 부회장 재판 이외에도 다른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이 함께 진행되고 있죠?

[기자]

오늘 오전에 안종범 전 수석의 뇌물 사건 재판도 열렸는데요.

안 전 수석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영재 원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 원장은 오늘 재판에서 다시 한번 안 전 수석에게 금품과 핸드백 등의 뇌물을 전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징역형 선고로 자신의 의사직을 상실하게 됐음에도 항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자신이 받은 "특혜가 국민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를 줬단 사실 느껴 항소를 포기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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