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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文 대통령 "前정부 국무위원 여러분은 文 정부 첫 내각"이라며 연속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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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편안하게 새 정부에 이어져야 할 것과 개선돼야 할 많은 것들을 조언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전 정부 국무위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여러분은 엄연한 문재인정부의 장관들"이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은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일 먼저 만나야 할 분들인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보니 경황이 없어 늦어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국정공백과 혼란, 심지어는 국정이 마비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하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오늘 모셨다"고 오찬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700만 촛불집회도 평화롭게 관리하려 노력했고, 대통령선거 관리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정권인수에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차원에서 국무위원 여러분이 도와주기 바란다"고 한 뒤 "정권이 바뀌기는 했으나 단절되어서는 안되며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하고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살펴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들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고 거듭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한 뒤 "이 모든 말씀들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면서 "우리가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들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장하성 정책실장에게 "청와대 모든 회의에서 논의되는 그 정책의 이력, 정책발전 확대 과정의 역사, 이런 것들을 항상 설명해 달라. 그래야 그 정책의 본질을 살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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