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단독]3600명이라는 쿠팡맨, 실제론 2800명 불과…쿠팡 측 부인 '급급'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첨//쿠팡맨 사진


【서울=뉴시스】김종민 최선윤 기자 = 쿠팡의 배송기사 쿠팡맨 처우에 대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쿠팡 측이 쿠팡맨의 수를 의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복수의 물류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쿠팡 측은 쿠팡맨의 수가 3600여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올해 들어 3000명 이하로 줄었고 최근에는 28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차연대 등 물류업계에선 쿠팡 측이 '영업용 화물차 규제'를 위반했다며 법적 분쟁까지 벌이는 등 쿠팡의 배송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각 지역별 배송센터 등을 통해 쿠팡맨들의 숫자를 항상 모니터링 해왔다.

로켓배송을 둘러싼 '불법 배송' 논란은 지난해 8월 발표한 국토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의 소형 화물차 수급조절제 폐지' 방침에 따라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은 상태지만, 국회에서 해당 법령이 통과하지 못한 상태라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대형 택배회사의 한 관계자는 "쿠팡맨 수는 올들어 3000명 이하로 줄었고 지금은 2800여명에 불과하다"면서 "각 지역별 쿠팡맨 배송인원을 체크하면 전국에 있는 쿠팡맨 수는 금방 집계된다"고 말했다.

쿠팡과 경쟁 중인 한 온라인쇼핑몰 고위 관계자도 "협력 택배사를 통해 쿠팡맨이나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현황을 입수한다"면서 "쿠팡맨 수는 2800여명으로 보는게 정확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를 극구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쿠팡 측은 '쿠팡맨은 3600명, 정규직은 37%'라는 발표 내용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나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쿠팡 측은 앞서 '쿠팡맨 파업으로 인한 배송지연', '쿠팡맨 업무량 증대' 등 여러 언론사들의 보도에 대해서도 무조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쿠팡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뿐 아니라 대외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쿠팡 측은 사실관계나 근거가 명확한 기사에 대해서도 무조건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기자 커뮤니티에도 상당한 불만이 쌓여있다"면서 "최근 쿠팡 홍보팀 관계자와 관련된 '지라시'도 사실관계를 떠나 쿠팡 측에 대한 불신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쿠팡맨이나 물류센터, 자본 잠식 우려 등 여러 의혹과 문제가 제기됐을 때 쿠팡 측이 외부에 대응하는 방식은 혁신, 도전, 소통인 스타트업 기업'의 정신과 맞지 않다"면서 "회사 내부 기밀이나 정보는 비공개가 마땅하고 존중받아야 하나 중요한 것은 고객과 소통하려는 의지와 진정성"이라고 지적했다.

jmkim@newsis.com
csy625@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