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포커스] 임대수익 연간 5000만원 기대, 미군 맞춤형 고급 렌털하우스

미군 주택과에서 월세 지급

미군기지까지 자동차로 5분

신도시·산단 배후수요 풍부

평택 파인힐타운

공실 우려가 적고 내국인보다 많은 1∼2년 월세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가 인기다. 사진은 평택 미군기지 인근의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 단지인 파인힐타운 전경.

1%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 은퇴 후 40~50년 정도 별다른 소득없이 살아야 하는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금융 상품 대신 부동산 임대수익을 활용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려는 베이비부머들이 몰린 영향이 가장 크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부동산 투자 패턴도 ‘시세차익’형에서 ‘임대 수익’형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전 고성장기에는 유망지역 부동산을 사놓고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렸다면, 최근엔 매달 월세를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임대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대상 임대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외국인 대상 임대주택은 잘만 고르면 높게는 연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외국인 임대주택 중에서도 특히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는 공실(빈 방·빈 집) 걱정이 덜하고 1~2년치 월세를 미리 한번에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더 뜨겁다.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 주택과와 직접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는 만큼 연체 우려가 적다는 점도 미군 렌털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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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월세 연체 걱정 덜어

이런 가운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 분양 중인 고급 미군 렌털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인 파인힐타운이다. 2층 단독주택 구조로 가구별 대지면적은 495~661㎡, 건물 연면적은 151~264㎡다. 모든 가구에 TV·냉장고·에어컨·식기세척기·소파 등이 빌트인(붙박이)으로 제공된다. 파인힐타운이 미군·군무원 등에게 최적화된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 등에 아메리칸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담겠다는 게 업체 측의 계획이다.

파인힐타운은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단지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k-6)가 들어선다. 부지 면적이 1488만㎡로 여의도의 5.5배다. 이곳에는 주한 미군 4만5000여 명이 내년 말까지 이주할 예정이다. 군속이나 가족까지 포함하면 이주 인원은 8만5000여 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주거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의 한 임대주택 업체 관계자는 “미군 기지 이전이 마치면 평택에서는 8000여 가구의 주택 렌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근에 대형 산업단지도 들어선다. 단일 공정라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289만㎡, 2017년 가동)이다. LG전자도 인근 진위면에 60조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두 곳의 상주 인원만 각각 4만5000여 명과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신도시도 개발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고덕면 일대 1743만㎡의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고덕국제신도시다. 이곳에는 5만4500여 가구, 13만4680명이 상주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망 확충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9일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SRT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까지 연결되면 평택에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을 30~40분대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평택은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을 포함해 항만·도로·철도를 갖춘 교통 요충지,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파인힐타운은 앞서 1·2·3·4차까지 모두 분양과 임대를 완료시킨 데 이어, 5~10차도 분양 완료됐거나 공사 중이다. 이들 단지는 본사에서 직접 시행·시공한다. 현재 300여 가구를 직접 임대관리·운영 중이다. 이번엔 아산테크노밸리 인근 180여 가구를 선보인다. 파인힐타운 관계자는 “최근 미군 대상 렌털 하우스 시장이 뜨면서 단기이익을 노리고 사업을 시작한 다른 단지와 달리 파인힐타운은 20년 전부터 꾸준히 렌털하우스를 공급·운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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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시행·시공·임대관리

파일힐타운은 주한미군의 영외 거주 적합도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주한 미군의 영외 거주지로 기지에서 30분 이내의 민간 주택이 선호되고 있다. 추가로 임대 계약·디자인·건설·운영 등이 미군 주거 기준에 맞아야 한다. 파인힐타운은 기존 빌라·단독주택과는 달리 미군 주거 기준에 맞춰 지어지는 데다,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로 설계돼 고급 장교 등이 거주하기 좋다.

국내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 등의 임대 수요도 기대된다. SOFA협정에 따라 2060년까지 미군 주둔이 계획돼 있어 향후 약 40년 동안은 공실 걱정이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파인힐타운은 회사가 주택 임대·매매·운영·관리를 대행한다.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부대 주택과와 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기 때문에 안전하다. 파인힐타운 관계자는 “연간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13~15%, 임대수익은 연 4400만~5000만원 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하면 현재 임대 중인 주택과 렌털 계약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선화 중앙일보조인스랜드 기자 lee.se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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