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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태풍 쓰레기에 대청호 몸살…식수원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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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태풍에 쓸려온 쓰레기가 엄청나게 유입됐습니다. 장마철보다 더 많이 쌓였는데, 식수원이 오염될까 걱정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빗물에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들이 호수 위에 가득합니다.

물 위에 드넓게 퍼져 호수인지 쓰레기 밭인지 분간이 안 됩니다.

녹슨 냉장고에 드럼통, 엔진 오일 통에 농약병까지 각양각색의 쓰레기들이 한데 뒤엉켰습니다.

돗자리나 물놀이용 튜브처럼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도 적지 않습니다.

호수 위 쓰레기더미엔 까마귀떼가 날아들어 먹이를 찾습니다.

그동안 산과 계곡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태풍 '산바'로 인해 호수로 밀려온 것입니다.

[방한석/주민 : 장마 때보다 많이 들어왔죠. 이번 태풍이니까, 영동, 무주 그쪽에서 다 오는 거죠.]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를 점령한 쓰레기는 어림잡아 2000여 톤.

나무가 대부분이지만 생활쓰레기도 1/3 정도 됩니다.

선착장 입구에도 지난 장마철에 호수에서 끌어다 놓은 쓰레기가 산더미 같이 쌓여 있습니다.

일단 1.3km에 이르는 차단막을 설치해 쓰레기가 취수장 쪽으로 떠내려가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식수원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장마철과 태풍 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대청호 쓰레기 사태.

식수원 오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주민들 걱정이 태산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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