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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경련, 취준생 日기업 취업 돕는다…日게이단렌에 협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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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단체와 손잡고 IT·한류분야 인력 日기업 취직 소개 '가교' 역할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구직난에 시달리는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인력난을 겪는 일본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관련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5일 연합뉴스에 "일본은 일손이 부족한 구인난을 겪고 있고, 한국은 구직난에 힘들어한다"며 "한국의 정보통신(IT), 한류 콘텐츠, 그래픽, 노인돌봄 관련 인력들이 일본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일본 중소기업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인력을) 원하는 분야를 전경련에 알려주면 전경련이 구직을 원하는 한국의 젊은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게이단렌에 알려주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잗은 이날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을 만나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취업 계약은 결국 기업과 개인이 하는 방식이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전경련이 한국 젊은이들의 해외 취업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서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한국과 일본이 윈윈(win-win)할 수 있을지 게이단렌과 머리를 맞대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높은 청년 실업률이 사회 문제가 돼 있지만, 반대로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일손 부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후생노동성 등이 발표한 일본의 올해 대졸자 졸업 전 취업률은 97.6%, 취업을 희망하는 고졸자의 졸업 전 취업률은 99%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최근 수년간 일본에 취업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계속 늘고 있다. 2015년 10월 말 기준 일본에서 고용된 한국인의 수는 4만1천461명으로 1년 전보다 11.3% 증가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ADB 주관으로 열린 'ADB 2030년 전략 신규설정(ADB Strategy 2030)에 따른 전문가 논의'에 참석했다. ADB가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 맞춰 ADB 중기 전략의 수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중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권 부회장은 이 회의에 참석한 뒤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과 만나 양국 경제·산업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정치적으로 국가 간 사이가 안 좋을 때 이를 해결하는 게 경제인의 역할"이라며 "반한 감정을 없애 한일관계를 개선하는데 비즈니스맨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경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경련, 韓구직자-日구인기업 가교역할 나선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자리 찾기에 힘들어하는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5일 연합뉴스에 "일본은 일손이 부족한 구인난을 겪고 있고, 한국은 구직난에 힘들어한다"며 "한국의 정보통신(IT), 한류 콘텐츠, 그래픽, 노인돌봄 관련 인력들이 일본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5.25 [전경련 제공]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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