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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신용등급 강등…원/달러 환율 1126.8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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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아시아 통화 약세 분위기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오른(원화 약세) 1126.8원에 마감했다.

역외 달러 강세로 전일대비 1.3원 오른 1125.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124.2원에 저점을 기록한 뒤 1127원대까지 단숨에 상승했다. 정오쯤 한차례 1125원선을 다시 하회하기도 했으나 주로 1126~1127원대에서 오르내리다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밀 유출 파문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로 최근 약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저점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들어온 데다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도 이를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했다.

23일(현지시간)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해 6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개장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더했다.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자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도 이에 연동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로 하향 조정했다. 잠재성장세 둔화와 부채 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절하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97위안 상승한 달러당 6.875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0.14% 내린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우위였던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17.34로 전일대비 상승 마감했으나 외국인은 약 840억원 순매도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5월 FOMC 의사록과 산유국 회동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시장이 얇아진 상태였다"며 "중국의 신용등급 하향 이후 장중에는 수급 영향에 집중하며 원화 강세를 일부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의 강세가 뚜렷했다. 전일 대비 유로화 0.5%, 파운드화 0.1%, 호주 달러화 0.6%, 엔화 0.7%, 원화 0.2%, 싱가포르 달러화 0.2%,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2%, 대만 달러화 0.1%, 태국 바트화 0.2% 각각 절하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02원, 원/유로 환율은 1259.48원으로 각각 전일대비 5.09원, 3.17원 하락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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