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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개포주공4단지 이주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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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 단지 정비사업 마무리 수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강남권 재건축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개포택지지구 저층 재건축 사업이 예정대로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서울시가 오는 7월 이후로 예정된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의 이주 시기를 조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최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이 강남구청에 제출한 관리처분계획 신청의 인가 시기를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개포주공4단지의 경우 인근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뒤이어 개포주공1단지 이주가 예정돼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전세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부터 위원회를 통해 재건축단지의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 시기를 조정해 왔다.

시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강남구는 조만간 개포주공4단지에 대한 관리처분인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통상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3개월 이후 이주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개포주공4단지 2840가구의 이주는 오는 7~8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재건축 단지의 이주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은 올 하반기 이후 서울에서 이주하는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5만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인근 전·월세시장이 받는 압박이 커서다. 특히 대규모 단지의 재건축이 진행 중인 강남4구는 하반기 이후 이주 물량이 2만가구를 넘는다. 자칫 수도권 외곽의 전·월세시장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주 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앞으로 개포주공4단지에 이어 1단지가 이주를 마치면 개포지구 저층 단지의 재건축은 사실상 마무리를 짓게 된다.

현재 개포지구는 개포주공 1~4단지와 개포시영 등 저층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는 최고 5층, 5인8개동, 전용면적 35~50㎡ 284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 향후 '개포그랑자이' 3321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개포주공4단지보다 큰 1단지는 최고 5층, 124개동, 35~61㎡ 5040가구 규모다. 1단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개포주공 2~3단지는 각각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일원현대는 '래미안루체하임'으로 분양을 마친 상태다. 올해는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을 재건축하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를 6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개포지구 중층(10~15층) 아파트 재건축은 시작 단계다. 공무원연금공단이 현대건설 등에 통매각한 개포주공8단지(공무원 아파트) 정도만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개포주공8단지는 12층, 10개동, 1680가구 규모로 재건축 후 1975가구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도시건축위원회에서 세부개발계획안이 통과돼 연내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에는 개포주공5단지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개포주공5단지는 기존 6개동 940가구를 최고 35층, 1307가구로 재건축하게 된다. 개포주공 6·7단지는 올 초 도계위에서 한 차례 보류 결정을 받은 뒤 재심을 준비 중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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