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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박근혜 전 대통령 배지에 적힌 ‘나대블츠’의 깊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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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재판이 23일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23일 공판에 참석할 때 달고나온 배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31일 구속된 뒤 53일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올림머리를 하고 재킷 왼쪽 옷깃에 ‘나대블츠’ ‘서울(구)’ ‘503’ 이라고 적힌 원형의 배지를 달고 나왔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503’은 지금까지 잘 알려진대로 박 전 대통령의 수용번호이고, ‘서울(구)’는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뜻한다.

붉은 색으로 적힌 ‘나대블츠’는 그 의미를 한 번에 알기 어려웠는데, 법조계에 따르면 이는 구치소 측에서 부여한 일종의 부호다.

‘나’는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을, ‘대’는 뇌물 등 대기업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은 문화ㆍ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의 첫 글자를 딴 것이고, ‘츠’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따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번호표에는 ‘나블’이 적혀 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이화여대 입시ㆍ학사 비리 관련 사건의 공범부호는 ‘이’다.

서울구치소에 워낙 많은 사건 관련자가 수감된 만큼 공범끼리 마주치거나 만나는 것을 막고자 교도관들이 관리할 수 있도록 구분을 위한 글자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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