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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문 대통령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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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서 통합 메시지 “과거 20년 정부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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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인사말을 통해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노무현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까지 포용하는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민 통합’의 뜻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대통령 취임선서식 연설, 5·18 기념식 기념사를 관통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고도 했다.

국민과 보조를 맞추며 개혁을 실현하는 ‘문재인의 길’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며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 말미에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자택에서 권양숙 여사, 노건호씨 등 노 전 대통령의 유족,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추도식 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날 봉하마을에 역대 최대 규모인 5만여명의 추모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임채정·김원기 전 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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