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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벼르는 야…이낙연 ‘검증 칼날’ 피할까…한국당, 자료 제출 놓고 ‘보이콧’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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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이틀간 청문회



경향신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점심식사를 위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65)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여야는 장외 공방을 주고받으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검증 무대로 국정 순항을 가늠하는 의미가 크다.

10년 만에 ‘공수’가 바뀐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무난한 통과’를 자신하면서도 24·25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기 내각’ 안착을 뒷받침하기 위해 낙마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인 정성호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야당이라고 해서 흠집내기식 정치 공세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현재까지 후보자에게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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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대선 패배 이후 ‘강한 야당’을 강조해 온 만큼 첫 청문회부터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전날부턴 ‘자료제출 거부’를 문제 삼아 청문회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압박했다. 민주당에선 개인정보 보호 관련 자료를 제외하곤 대부분 제출됐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사상 초유의 자료제출 거부”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기본적 자료제출을 거부하면서 인준해 달라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청문회에서도 이를 둘러싼 설전이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책임총리 자질과 정책 방향 검증에 방점을 찍고 있다. ‘치명적 흠결’은 없다는 데 여당과 공감대를 이루는 분위기다. 이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하려면 여당 외에도 다른 정당들의 찬성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두 야당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이 후보자는 도덕성 의혹이 10여가지 제기되자 이미 해명을 내놓은 상태다. 청문회에서도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 형성 과정 등을 두고 한국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아들 병역비리 의혹은 “입대를 위해 병무청에 탄원서도 냈다”며 부인했고, 아들 재산이 2013년 1억9200만원 늘어난 것은 “축의금과 저축예금”이라고 해명했다. 전남개발공사에 이 후보자의 부인 그림을 강매했다는 의혹도 구매 시점이 전남지사 취임 11개월 전이라는 점을 들어 전면 부인했다.

모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이 후보자의 상속세 누락 의혹 등도 불거졌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정인·박순봉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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