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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트럼프 첫 해외순방에 '트럼프家 사람들' 유례없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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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이방카·쿠슈너…"영부인 외 가족역할 전례없는 일"

연합뉴스

예루살렘 '통곡의 벽' 방문한 멜라니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언론은 물론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인물들이 있다.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 이방카의 남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등 가족 3인방이 그들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이들 가족이 대통령 가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중심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순방 기간 이들의 역할을 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우선' 접근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난 이후 대부분 긍정적 보도를 끌어냈으며, 특히 왕족이 통치 엘리트와 거의 유사한 사우디에서는 특히 그랬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기간 세계는 현 백악관 내의 혈족과 정책보좌관들 사이의 의미심장한 '중첩(overlapping)'을 깨닫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거의 (가족과 정책보좌관이) 대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퍼스트레이디도서관의 역사학자인 칼 스페라자 앤토니는 "해외순방에서 대통령이 영부인 외의 가족을 데려가고, 그들에게 공개적 역할을 요청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면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NYT는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피해왔지만, 이번 첫 해외순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살짝 비켜서서 글로벌 대사의 역할을 기꺼이 하고 있고, 어디를 가든 이목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스라엘의 어린이 병원을 방문, 어린이들에게 미국 유명 동화작가 닥터 수스의 책이 담긴 푸른색 천 가방을 선물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해외에서 매혹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 채널을 찾고 있는 외국의 정치인들에게 새로운 루트로서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 검은색 원피스 점프슈트에 황금색 허리띠를 두른 패션으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세련되면서 보수적인" 옷차림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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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따라 나선 이방카, 사우디서 여성인권 외교



이방카는 사우디 스포츠청(GAS)의 여성담당 부청장인 리마 빈트반다르 공주 주재로 열린 '여성리더 모임' 행사 연설에 참석해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대신했다.

이방카는 사우디에서 '반극단주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도 참석해 수백 명의 젊은 청중들에게 "관용과 희망,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세대"라고 아랍 젊은이들의 역할을 역설했다.

NYT는 사위 쿠슈너에 대해서는 사우디의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제2왕위계승자와 대비시켰다.

쿠슈너는 무기 거래를 포함해 거의 4천억 달러에 달하는 사우디와의 거래 협상을 도왔으며 외교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 가운데 한 명이다.

쿠슈너는 사우디 왕족과의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붙어 다녔다.

쿠슈너는 22일 중동 평화를 가속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과의 면담에도 수행했으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의 면담에도 같이할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대교 성지 '통곡의 벽'을 방문도 수행했다. NYT는 많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주목했지만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도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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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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