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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文정부 기대에 또 사상최고 `새 역사`…"코스피 26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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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 종가 기준 2300선을 돌파한 후 23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2300선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장 중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326.57을 터치하며 지난 10일 세운 사상 최고치 2323.22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이 미국 도널드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 영국 자살폭탄 데러 등 글로벌 악재를 극복한 것으로 풀이했다.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이익증가와 경기개선 기대감 속 코스피 강세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시 저평가 매력 여전”…연기금 ‘사자’ 돌아서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로 마감했다. 4.66포인트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83억원과 652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가는 2813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금융투자(607억원) 연기금(3394억원) 기타법인(344억원) 등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집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에서 975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에서 106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9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랠리를 펼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한국증시, 새 정부 기대감을 큰 이유를 꼽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유 없이(특별한 모멘텀 없이) 오를 때가 가장 무섭다”며 “외국인과 연기금이 사는 장인 만큼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해서 팔 필요가 없다. 코스피 밸류에이션도 9.8배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기업실적 호조,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감 유입,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실제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바탕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2분기 기업 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수급에 의한 장”이라며 “수출이 개선되고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불안 등을 제외하면 나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2600선 간다”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견고해 추가적인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상장기업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분기 이후 이익 전망치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국내 증시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 상장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이익 증감률은 29%로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분기 이익 전망치 달성률은 105.0%에 달했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53%로 1분기만 놓고 보면 3년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간 이익전망치는 지난 4월 이후 4.4% 상향 조정됐다.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지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와 국내외 펀더멘털 개선으로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를 이끌고 있는 수출 대형주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4월기준 수출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개선과 4차산업혁명 등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실적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세장에서는 글로벌 시클리컬(경기순환)에 해당하는 업종(조선·철강·화학·기계)에 집중해야 한다”며 “연중 코스피지수 고점 2600포인트를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도 연중 최고치 전망을 기존 2330포인트에서 246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목표지수도 2450포인트에서 2630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유승민 팀장은 “기업 실적 개선과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올 들어 1차 코스피 전망을 상향 조정했던 지난 3월28일보다 2.8%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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