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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대통령 스캔들에 휩싸인 JBS SA 주가 30% 이상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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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리에 연루된 브라질의 세계 최대 육류포장업체 JBS SA(BVMF: JBSS3) 주가가 30%이상 곤두박질쳤다고 22일(현지시각) CNN머니가 전했다.

이날 한 주당 8.05브라질헤알로 개장한 JBS SA의 주가는 5.98브라질헤알에 마감했다. JBS SA 주가가 폭락한 영향으로 브라질 증시는 개장 90분 만에 10% 급락해 거래가 30분간 중단됐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역시 미국 달러화 대비 8% 떨어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잇따른 비리 스캔들로 연일 탄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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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일 탄핵 위기에 휩싸이고 있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관련이 깊다. 현지 일간지 오 글로부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JBS SA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입막음용 떡값'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는 테메르 대통령이 검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증거도 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라질 대법원은 테메르 대통령의 조사를 승인한 상황이다.

브라질 조사당국은 뇌물 수수혐의와 별개로 JBS SA 임원들에 대한 잠재적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발표했다. 이미 진행중인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도)이 완료되기 전에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JBS SA는 ‘썩은 고기’ 유통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자국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 유통하기 위해 식품 조사당국에 수백만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유럽연합(EU), 중국 등 브라질로부터 육류를 수입하는 많은 국가들이 일시적으로 수입을 중단했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녹음테이프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김가은 인턴기자(kgybp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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