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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철통경비에도 끊이지 않는 자폭테러..대책은 증기탐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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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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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영국 북부 맨체스터의 경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살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22일(현지시간) 19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자살폭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증기 탐지견이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직 경찰이 이번 사건이 자폭테러라고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CBS뉴스는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라고 보도했으며 용의자는 티켓판매소가 있는 출입구 근처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폭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대강 파악했지만 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장소에서는 이미 금속탐지기와 폭탄탐지기, 보안요원, 카메라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폭발 사건에서도 봤듯이 더 경계가 필요하고 그 대책 중 하나는 증기 탐지견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테러리즘 전문가인 브라이언 레빈은 영국은 가장 복잡한 보안절차가 있는 곳중 하나지만 맨체스터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만명의 사람이 한 곳에서 모이면 그들을 모두 보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보 전문가인 마이클 다우닝은 기존 폭탄 탐지견보다 더 민감한 코를 갖고 있고 다른 훈련을 받은 증기탐지견은 자살폭탄을 찾아낼 수 있다며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 폭탄 탐지견은 특정 물체의 냄새를 찾아내도록 교육받는다. 하지만 증기 탐지견들은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도 공기 중의 작은 입자 냄새를 맡고 폭발물을 탐지해 경고할 수 있다.

이미 뉴욕 경찰의 대테러작전부에서 일하는 증기 탐지견들은 움직이는 목표물에서도 냄새를 찾아낼 수 있어 향후 테러 대비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AP통신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한 결혼식장에서 개 한 마리가 10대 소녀가 지니고 있던 폭탄 냄새를 맡아 그의 자살폭탄 공격을 막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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