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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국형 '임팩트금융' 발족…이헌재 "국민 풀뿌리경제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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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대 임팩트 금융 조성…위원장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연말까지 700억원 출연키로

뉴스1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왼쪽 다섯번째)와 참석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발족 기자간담회에서 위원회 출범을 알리며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재 코스리 대표, 이승흠 한양대학교 교수,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 윤만호 전 산업은행지주 사장, 이헌재 전 부총리,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최도성 가천대학교 부총장,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2017.5.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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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사회적 변화가 빠르고 문제도 다양해져 정부의 일방적인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공동체 참여자 중에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창의적 노력을 뒷받침하겠다.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연결 고리를 만들어보겠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형 임팩트금융의 선봉대에 선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 이 전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임팩트금융이란 정부가 아닌 민간 스스로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기업을 돕는 금융프로젝트다. 4차 혁명이 도래하면서 심화할 주거와 보육 등 문제를 사회투자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미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는 위원장인 이 전 부총리와 단장인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이 이끈다. 그 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윤만호 EY한영 부회장,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최도성 가천대학교 부총장 등 각계 주요 인사 20여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 전 부총리는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금융을 실현시키겠다"며 "경제·사회적 격차와 갈등을 해결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더불어 사는 포용 사회를 만드는데 임팩트 금융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등 벤치마크…"민간 주도·지속가능 가치 발굴 핵심"

임팩트 금융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됐다. 사회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만 투자나 융자를 하는 사회적은행이 전 세계 40여 곳에 이른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임팩트금융 추진기구인 GSG(Global Impact Investment Steering Group)가 설립됐다. 현재 유럽의 난민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르헨티나 등 5개국도 가입 준비 중이다. GSG는 내년에 임팩트 금융을 G20의 아젠다로 상정하는 것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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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금융추진위는 한국임팩트금융(IFK)을 설립하고 민관협력형 정책기구인 국가임팩트금융자문위원회(NAB)도 구성한다. IFK는 유한회사 형태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그 산하에는 사모펀트 형태의 임팩트캐피털코리아(ICK)가 생긴다. ICK는 4개의 펀드를 우선 운용한다. 쉽게 말해 IFK는 대출, ICK는 투자를 담당한다. NAB는 GSG의 한국 대표기구로 참석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출연과 기부로 7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반투자자를 통해서는 2000억원을 유치한다. 이종수 단장은 "기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하겠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벤쳐 기업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첫 번째 투자 사업이나 기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주택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택 공급이 사적 투자자에 의해 주도됐지만 현재 사회적 요구가 많이 달라졌다"며 "처음의 모습에서 많이 변질된 LH주택공사만 보더라도 공기업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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