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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CJ그룹, 아빠도 2주 출산 휴가ㆍ한 달 초등학생 돌봄 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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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출산 휴가 5일에서 2주로 확대

자녀 초등학교 입학하면 최대 한 달 휴가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ㆍ5년마다 창의 휴가

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 기업 문화 혁신안 발표

CJ그룹의 남성 임직원들은 다음 달부터 자녀가 태어나면서 2주 동안 쉴 수 있다. 엄마든 아빠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최대 한 달간 휴가도 주어진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조직 혁신안을 내놓으면서다.

CJ그룹은 23일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이다. 부모의 돌봄이 많이 필요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CJ 임직원들은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낼 수 있다. 2주 동안은 유급으로 쉬고, 희망자에 한 해 무급 휴가 2주가 추가돼 최대 한 달간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신설된다. 갑자기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치 보지 않고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시행된다.

'좋은 아빠'를 위한 남성들의 배우자 출산 휴가가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법적 기준에 맞춰 유급 3일, 무급 2일로 총 5일이었지만 유급 14일로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배우자 출산 휴가를 유급 10일과 무급 4일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배우자 출산 휴가를 자율적으로 확대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도 지난 1월부터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 제도’를 시행했다. 남성 임직원은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한 달 이상 휴직한다. 한 달 동안은 쉬더라도 급여가 깎이지 않는다. 한국도이치그룹도 올해 들어 여성 직원에게만 적용되던 4개월(120일) 동안의 유급 출산휴가를 남성 직원들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CJ그룹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휴가 제도뿐 아니라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5년 이상 근무하면 어학연수ㆍ글로벌 직무교육ㆍ체험 등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 글로벌 연수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신임과장으로 승진하면 약 일주일 동안 해외 공장 등으로 탐방을 떠난다.

이 밖에 5년마다 최대 한 달간 재충전과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가 도입된다. 근속 연수에 따라 50~500만원의 휴가비가 지급된다. 퇴근 이후나 주말에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조면제 CJ주식회사 인사지원실장 부사장은 “기업 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성장과 도전을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성이 존중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업문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중앙일보

CJ그룹 기업 문화 혁신안 세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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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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