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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美테러 전문가 "英 맨체스터 테러, 소프트타깃 노린 지하디스트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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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장에서 대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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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소프트타깃을 노린 지하디스트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 존 이아나렐리는 폭스뉴스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종종 어린이,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삼는다"며 "이번 사건은 지하디스트의 짓"이라고 했다. 그는 "폭탄은 보안 구역이 끝나는 로비에 설치된 것을 알려졌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모든 장소에 보안장비를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토안보부 차관을 지낸 제임스 노턴은 "명백히 소프트타깃을 노린 테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이나 공항, 대규모 모임이 있는 곳은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수행한 장소"라며 "입장 시 별다른 수색이 이뤄지지 않는 장소는 테러리스트들의 잠재적인 테러 장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턴은 또 이번 테러의 시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방문 중 발생한 테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시점에 발생한 계획적인 테러일 수 있다"고 했다.

스티브 로저스 전임 FBI 국가합동테러전담반원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테러범들이 테러를 계획할 때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찰한다"며 "이번 사건은 계획된 테러이고, 48시간 안에 누군가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바스천 고르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테러가 일어난 날짜에 주목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은 2013년 영국 울위치에서 부대 복귀를 앞둔 군인 푸실리어 리 릭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한 4주년에 일어났다"며 "지하디스트들은 날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지하디스트 간 연대의 의미로 벌인 테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열리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

테러는 공연장 로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공연 막바지에 굉음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SNS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관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맨체스터 경찰은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간주하고 현장을 수습하는 등 경위를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해 "희생자와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애도했다.

메이 총리는 사고 발생 이후 성명을 발표해 "경찰이 이번 사건이 소름끼치는 테러인지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23일 오전 코브라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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