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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통 3사, 내비게이션 앱 기반 ‘커넥티드 카’ 경쟁 본격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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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가 기존 주 사업영역인 통신 시장을 넘어 커넥티드 카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IT) 기술을 자동차에 결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23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3사는 무료로 제공 중인 내비게이션 앱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 SK텔레콤, 내비게이션 앱 기반 커넥티드 카 시장 진출 신호탄 쐈다

경쟁의 신호탄은 SK텔레콤이 먼저 쐈다.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앱 T맵에 안전 운행을 돕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하반기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운전 중 사각지대 안전 여부를 확인해 주는 'T 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와 차선 이탈 등 상황 발생 시 경고하는 '원격 ADAS(Remote 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 기능 등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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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X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사물(신호등, 관제센터 등)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T 리모트아이 V2X라는 이름으로 이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SK텔레콤은 5월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17'에서 T리모트 아이 V2X 서비스를 시연한다. 이 서비스에는 ▲선행 차량 급제동 시 후행 차량의 T맵에 경고 메시지 자동 알림 ▲주변 신호등의 신호 잔량 정보 ▲차량 운행 전 집 안 상황(가스 밸브가 열리는 등) 알림 등이 포함된다.

또 SK텔레콤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쏘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원격 ADAS 기술 검증에 돌입했다. 7월 말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며 쏘카 이용자들은 이르면 하반기에 직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5G 기술 기반 커넥티드 카를 발표하는 등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연내 T 리모트아이 V2X와 원격 ADAS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커넥티드 카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KT, LGU+, V2X 개발은 '꾸준' 내비게이션 앱 결합 일정은 '미정'

KT와 LG유플러스는 아이나비가 제공하는 맵에 빅데이터 기반 교통정보를 결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능화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이어 향후 커넥티드 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지만, 세부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KT는 현대자동차와 V2X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18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V2X를 지원하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KT 한 관계자는 "KT가 서비스 중인 올레 아이나비 사용자 수는 T맵에 비해 두 배 이상 적다"라며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과 올레 아이나비 접목 시점은 밝히기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V2X 기술 개발을 마친 LG유플러스는 충남 천안에서 운행 중인 일반 시내버스에 V2X 기술을 넣어 시범 운행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내비게이션 앱 '유플러스 내비'과 V2X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V2X 기술은 개발을 완료한 후 시범 운영에 활용되고 있다"라며 "연내 유플러스 내비 앱의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인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을 추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윤태현 기자 yt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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