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짓조각으로 변한 지폐를 본 은행 측은 남성의 처지를 불쌍하게 여기면서도 정책상 온전히 복구 가능한 지폐만 새것으로 바꿔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남성이 돌려받을 돈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 사는 가오씨는 앞선 20일 외출 후 집에 돌아왔다가 홀로 남은 아들이 벌인 짓에 할 말을 잃었다.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 사는 가오씨는 앞선 20일 외출 후 집에 돌아왔다가 홀로 남은 아들이 벌인 짓에 할 말을 잃었다. 5살 아들이 5만위안(약 813만원) 상당의 지폐를 모두 찢어버린 것. 중국 환구시보 캡처. |
가오씨가 볼일 보러 밖에 나간 동안 집에 혼자 남은 5살 아들이 장롱에서 5만위안(약 813만원)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는 지폐를 갈가리 찢어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가오씨가 최근 은행에서 빌린 돈이었다.
무엇보다 돈을 살리는 게 급하다고 판단한 가오씨는 누가 보면 쓰레기로 착각할 정도의 지폐가 담긴 가방을 들고는 곧장 은행으로 내달렸다.
가오씨는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중국 환구시보 캡처. |
하지만 은행 측은 온전히 1장으로 복구할 수 있는 지폐에 대해서만 새것으로 바꿔주겠다고 밝혔다. 이틀을 꼬박 새워 퍼즐 하듯 돈 조각을 이리저리 맞췄지만 가오씨가 만든 지폐는 몇 장에 불과했다.
사실상 가오씨가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는 셈이었다. 그는 눈앞에 벌어진 현실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가오씨는 “세 갈래, 네 갈래 등으로 찢어진 돈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허사에 그쳤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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