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경기 불황 웬 말 ‘키즈 시장을 잡아라’...유튜브·카카오부터 푸드 O2O·IT 기기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키즈(유아동) 시장을 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 마음 사로 잡기에 나섰다. 관련 업계서는 키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는 물론 O2O, IT기기 등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거나 연관된 여러 영역에서 콘텐츠 제작 및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들과 관련된 '키즈 시장'은 경기 불황속에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02년 8조원대에서 2012년 27조원대로, 현재는 40조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키즈 산업은 저출산 시대에 자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트렌드가 더해져 매년 성장하고 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능숙하게 디지털 기기를 다루며 소비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 역시 키즈 산업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키즈 산업은 의류는 물론 외식, 유통업을 거쳐 현재는 IT 분야까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 유튜브 카카오 대형 기업들 키즈 시장 노크

모바일 동영상 분야 선두기업인 유튜브는 최근 어린이 동영상 앱 '유튜브 키즈'를 국내에 출시하며 유아동 영상 콘텐츠 시장 잡기에 본격 나섰다.

유튜브 키즈는 자녀와 부모를 모두 고려한 기능을 고루 갖춘 동영상 앱으로 어린이에게 최적화된 동영상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IT조선

어린이를 위한 최적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유튜브 키즈는 큰 이미지와 눈에 띄는 아이콘을 사용해 아이들이 작은 손가락으로도 빠르고 간편하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음성 검색도 가능해 아직 글을 쓰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도 관심 있는 동영상을 목소리로 쉽게 찾아 재생할 수 있다.

유튜브 키즈 앱의 콘텐츠는 프로그램, 음악, 학습, 탐색 등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튜브 키즈는 부모들이 자녀의 동영상 시청 환경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연령대에 맞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고, 시청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검색 설정'을 통해 아이에게 검색 기능을 허용할지 앱에서 보여지는 일부 콘텐츠만 볼 수 있도록 할지 선택할 수 있다.

유튜브 키즈는 크롬캐스트를 사용해 TV의 큰 화면으로도 재생이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TV, 스마트 TV 앱도 출시될 예정이다.

IT조선

​카카오도 유아 콘텐츠 전문 자회사 블루핀를 통해 4월 중순 '카카오키즈(KAKAO KIDS)'를 오픈하며 키즈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키즈월드를 리뉴얼한 카카오키즈는 2만 여종이 넘는 세계 최대 유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0여곳 이상의 국내외 유명 콘텐츠 파트너들과 정식 라이센스를 체결하고 '핑크퐁', '콩순이', '폴리'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함께 동요, 동화, 창의학습, 언어학습 등 다양한 교육 및 놀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키즈는 5월 중순 인기 TV 애니메이션 6종의 콘텐츠를 확보하며 재미요소도 높였다. 국내 인기 TV 애니메이션인 '뚝딱맨'과 '터닝메카드W' 시즌 1부터 미국 어린이 전문채널 니켈로디언의 오리지널 인기 애니메이션 4종을 업데이트 했다.

​카카오키즈 앱 다운로드는 무료이며, 무료 콘텐츠 외에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구독권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코인 구매로 원하는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다.

◆ 키즈 시장만을 겨냥한 IT 신제품도 등장

키즈 시장을 겨냥한 IT 신제품도 출시됐다. 가민(Garmin)은 키즈 전용 데일리 액티비티 트래커 밴드인 '비보핏 주니어'를 5월 출시했다.

비보핏 주니어는 걸음 수 측정 및 수면 패턴 분석 등의 액티비티 트래커로서의 일상적인 활동 모니터링 기능은 물론, 자녀들이 스스로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 해주는 교육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비보핏 주니어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일일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다. 또 미션 수행 기능을 활용해 자녀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IT조선

IT조선

특히 비보핏 주니어를 활용해 부모는다양한 미션을 설정할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협의를 통해 일간 및 주간 목표 등을 함께 설정하고, 해당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가상 코인이라는 리워드를 부여해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게임하듯 즐길 수 있다.

제품은 아이가 착용하기 쉽고 손목에 편안한 일체형 밴드로 제작됐고, 화면은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기본 화면에는 시간과 날짜, 활동량을 볼수 있고, 배터리로 구동해 재충전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 음식과 O2O IT 서비스 연계...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키즈 푸드 O2O' 주목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키즈 푸드 O2O(온라인투 오프라인)도 주목을 끈다. 집에서 재료를 받아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제품부터,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푸드 O2O 기업 굿잇츠는 키즈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와 합작해 과자집을 포함한 캐리와 만들기 시리즈 2종을 내놨다.

IT조선

'캐리와 과자집 만들기'에는 튼튼한 집을 만들 수 있는 분홍색 과자 조각과 집을 달콤하게 꾸밀 수 있는 초코볼 등 꾸미기 재료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동화 속 과자집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캐리와 초코팝 만들기'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 4명의 캐릭터 초코틀과 6가지 색상의 초코펜을 이용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초코팝을 완성할 수 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