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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다급해진 애플…안드로이드 이용자 빼앗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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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형식의 웹사이트 개설
라이벌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갈아타도록 설득
"2000년대 윈도 빼앗기 연상시켜"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애플이 라이벌 플랫폼 사용자 회유작전에 다시 나섰다. 애플은 2000년대에 '겟 어 맥(Get a Mac)'이란 캠페인을 실시한 적이 있다. 윈도PC 사용자를 자사의 맥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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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애플이 오늘 새로운 온라인 페이지를 개설했다. 안드로이드 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애플의 아이폰으로 갈아타도록 설득하는 웹사이트다""고 보도했다.

웹페이지에는 안드로이드 이용자아 애플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안드로이드만 쓰다가 아이폰의 iOS로 전환하는게 쉬울까요? - 네, 쉽습니다. 전화번호와 사진 등의 데이터를 옮기기 위해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iOS로 이동하기(Move to iOS)'앱을 다운받으면 안전하게 콘텐츠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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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웹페이지를 새로 개설했다. 안드로이드 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애플의 아이폰으로 갈아타도록 설득하는 웹사이트다. 웹페이지에 '아이폰은 왜 그렇게 빠른가'란 질문을 던지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폰은 왜 어쩜 그렇게 속도가 빠른가요? - 아이폰은 애플이 디자인한 고성능 칩셋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배터리 성능도 뛰어나지요"라고도 되어있다. 여러 질문과 답변이 나열돼 있고, 웹페이지에는 가장 아래에는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가 달려있다.

애플이 웹사이트를 열고 안드로이드 이용자 끌어오기에 나선 것에는 팀 쿡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BI는 "애플은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고객을 유혹하는데 최근 주력해오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안드로이드-아이폰' 전환자의 수를 애플이 유심히 점검해야할 핵심통계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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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개인정보보호에 얼마나 탁월한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바꾸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애플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배경이다.

모건스탠리는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애플 iOS로 브랜드를 전환하는 사람의 수가 올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현재 애플을 쓰지 않는 사람들의 12%만이 아이폰으로의 브랜드 전환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하락한 수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세계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85.6%, iOS 14.4%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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