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황교안 “사드 배치, 中 뒤통수 친 것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지난해 중국 방문 당시의 ‘외교 결례’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사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방중 당시 황 전 총리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면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황 전 총리가 외교적 결레를 범했다고 생각한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 전 총리는 “사실 관계를 잘못 기술해서 한국이 마치 ‘중국의 뒤통수’를 친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저는 한국으로서는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중국 측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외교 접촉과정을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안보 정책과 외교 활동이 불신 당하고 평가절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저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며 미국 측과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중국 측에 알렸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외교 결례’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