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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포드, 실적부진·주가하락에 CEO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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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3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포드가 최고경영자(CEO)를 바꿨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사는 지난 28년간 포드에서 일해온 마크 필즈 CEO가 사임하고 그 자리에 짐 해켓 이사가 신임 CEO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필즈(56)가 지난 2014년 CEO로 취임한 뒤 포드가 실적 부진과 함께 3년간 주가가 약 40%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필즈는 최근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세계 인력의 10% 가량을 줄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창업주와 주주들의 퇴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즈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전략 등 자동차 업계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포드는 지난 수년간 자율주행차 연구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제너럴모터스(GM)나 구글 같은 대기업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내 일자리 창출 압박도 필즈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필즈 CEO는 멕시코에 16억달러를 투자, 소형차 조립 공장 건설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이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포드는 22일 오전 필즈의 사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후임자로 내정된 해켓은 지난 2013년 포드 이사회에 이사로 합류했다. 해켓은 사무용 가구업체인 스틸케이스의 CEO를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포드 자회사인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대표를 맡아왔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미래형 스마트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디자인과 연구개발,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한편 포드는 올해 대대적인 인원 감원 등을 통해 3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해 2018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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