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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터키 '실패한 쿠데타' 연루 용의자 220명 대상 재판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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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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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지난해 7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축출을 목적으로 쿠데타를 벌인 용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재판이 22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시작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쿠데타 가담 혐의로 재판을 받게된 용의자는 아킨 오즈터프 공군사령관과 집권여당 사반 디슬리의 형제 메흐메트 디슬리 등 전직 장성 26명과 터키 당국이 쿠데타 주모자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페토라흐 규렌 등 총 221명이다.

이들은 터키 정부와 의회를 전복하기 위해 폭력과 강압을 사용, 시민 248명을 살해하고 이외 2735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규렌은 쿠데타 주모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으며, 터키 귀국을 거부하며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규렌 등 터키 당국에 체포되지 않은 9명을 제외한 용의자 200여명은 앙카라 외곽의 신칸 교도소에서 군의 삼엄한 감시하에 줄지어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가운데 터키 국기를 든 시위대 수십명이 몰려들어 '7월15일 순교자들을 위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펼치며 용의자들을 향해 "우리는 사형을 원한다"고 소리치는 긴장국면이 조성되기도 했다.

재판은 쿠데타 관련 재판을 목적으로 건설된 터키 최대 법정에서 진행되며,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무인기(드론)와 장갑차 다수가 배치됐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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