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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삼성합병 외압` 문형표 징역 7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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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로 재판에 넘겨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구속기소)에 대해 2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1380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61·불구속기소)에 대해서도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날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문 전 장관 혐의에 대해 "국정농단에 조력한 중대한 범죄"라고 질타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삼성물산 합병은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이 권한을 남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의 승계작업을 불법 지원한 핵심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문 전 장관의 변호인은 "장관에게서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받았다는 이태한 전 복지부 실장 등의 진술은 허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 오후 2시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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