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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中, 남극도 눈독?…베이징서 잇단 `극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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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처음으로 남극조약 협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자원의 보고인 남북극 대륙 공략에 나섰다.

2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베이징에서 제40회 남극조약 협상회의와 제20회 남극 환경보호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중국이 연례 회의인 남극조약 협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극조약 회원국은 53개국이며 이 가운데 중국 등 29개 국가가 표결권을 가진 협의 당사국이다. 이번 회의에는 4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 약 400명이 참석해 남극조약과 기후변화, 남극 관광 등에 대해 논의한다. 중국에서는 장가오리 부총리가 23일 개막식에서 연설하며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대표로 참석한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독일과 남극 내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남극 내 활동 목적에 대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중국은 남극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지만 1985년부터 2014년까지 연구소 4곳을 설립했다. 2019년 다섯 번째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남극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국제남극여행사협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2년간 남극 관광객 3만8478명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11%로 미국과 호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SCMP는 "중국이 남극처럼 자원이 풍부한 북극을 공략하기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대상을 북극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리시광 중국 칭화대 교수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일대일로의 완전한 명칭은 북극권을 포함한 '일대일로일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북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 주석은 올해 첫 해외 순방국으로 핀란드를 꼽았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북극 연구개발과 일대일로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는 미국 알래스카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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