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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트럼프 음담패설'에 무너진 방송인 부시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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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깨고 인터뷰…"주제 바꿨다면 좋았을것"

뉴스1

미국 방송인 빌리 부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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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음담패설 녹취록' 논란에 연루돼 직장과 명예를 한꺼번에 잃은 방송인 빌리 부시가 "당시 대화 주제를 바꿨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후회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당시 2005년 NBC방송 촬영 도중 기혼자에 대한 강제 추행을 자랑하는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부시는 대화를 거들었기 때문에 세간의 비판을 받으며 NBC에서 해고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내 후보직 사퇴 요구를 견뎌내고 대선을 치러 당선됐다.

이에 대해 부시는 21일(현지시간) '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자신은 음담패설에 잠깐 가담한 것만으로도 직장에서 쫓겨났는데, 트럼프는 오히려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버스에서 무슨 말이 오고 갔는지를 회상해보면, 내가 대화 주제를 바꿨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시는 "트럼프는 TV와 경쟁을 좋아했기 때문에 난 '당신 프로그램 시청률이 믿어지나요?'라고 칭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게는 그럴 만한 강인함이 없었다"고 후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범한 남성들이라면 사적으로 할 만한 "단순한 라커룸 대화였다"고 자신의 음담패설을 해명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많은 라커룸에 들어가봤지만 어디서도 그런 종류의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계에서 모습을 감추고 자숙한지 약 7개월 만에 복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는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의 조카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사촌이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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