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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옥자'와 넷플릭스…칸영화제 초반 울고 후반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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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초청 논란, 영화제 이슈 압도

'옥자' 호평도 이어져-가디언 평점 만점

뉴스1

'옥자' 주요 출연진과 봉준호 감독 [출처=칸영화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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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제70회 칸 영화제(5월 17~28일)의 첫째 주 승자와 패자 모두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제작사인 넷플릭스란 평가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지난 17일 개막한 칸영화제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자 '옥자'의 투자 제작사인 넷플릭스가 명실상부 가장 화제의 중심이라면서 이같이 평했다.

첫 째주 '패자'로 넷플릭스를 꼽은 이유는 칸 경쟁부문에 출품한 '옥자'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두 편 모두 시작이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제작, 투자한 영화는 전통적인 극장 배급 형식이 아닌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서비스한다. 칸 영화제는 역대 처음으로 동영상 영화에 경쟁부문 문호를 열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즉각 프랑스 국장협회(FNCF)가 전통 방식을 고집하며 반발해 경쟁작 초청이 불가능해질 위험에 놓였었다. 이후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는 두 작품 모두 그대로 경쟁작에서 공개하지만 내년 영화제부터 프랑스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만 경쟁부문에 초청하기로 규정을 바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의 발언 때문에 '옥자'는 공식 상영 전에 황금종려상 수상이 날아갔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옥자'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9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기자 시사회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영화 시작 5분만에 상영이 일시 중단됐다. 기술적 오류로 스크린 일부가 잘려나왔기 때문. 이 때문에 야유가 나왔는데 일부는 스크린에 등장한 넷플릭스 로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첫 째주 칸의 명실상부한 '승자' 역시 넷플릭스라고 USA 투데이는 봤다.

매체는 "나쁜 언론의 관심이란 건 없다"면서 "영화제 모든 대화에서 스트리밍 거인(넷플릭스)에 대한 이야기가 압도했다. 모든 기자 회견에서도 화제의 주제였다"고 했다. 실제로 개막 이후 영국 가디언, 미 영화지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스크린데일리 등 유수 매체들은 넷플릭스 공방을 시시때때로 중계했다.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영화로 옮겨졌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옥자'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는 지금까지 공개된 경쟁작 중 가장 호평을 받는 영화로 꼽힌다.

특히 가디언은 '옥자'를 경쟁작 중 유럽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해피엔드', 러시아 장인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와 더불어 5점 만점을 줬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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