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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갈등 풀리나' 조선대 이사회, 개방이사 추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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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구성원 일부, 여전히 '공익형 이사제' 도입 요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개방이사 후보 선임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그동안 학내 구성원간 이견으로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논의에서 학내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조선대 전경(자료)



22일 조선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조만간 개방이사 후보 6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교육부로부터 후보 명단을 전달받으면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이를 표결에 부쳐 개방이사 3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사회 구성은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선출한 개방이사 3명, 구재단 측 인사 3명, 교육부와 학교 측 인사 3명 등 9명으로 이뤄진다.

현 이사회는 지난 2월 25일 임기가 만료됐으나 교수·직원·총동창회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와 1980년대 학내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졸업생들의 모임인 민주동우회가 공익형 이사제 도입을 주장하며 이를 반대하는 이사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민주동우회는 지난 10일 이사진 퇴진과 공익형 이사제 도입을 촉구하며 이사장실과 법인사무실 출입문을 와이어로 묶어 출입을 봉쇄했다.

공익형 이사제는 광주시장·광주시교육감·전남도지사나 이들이 추천하는 공직자로 4명의 공공부문 추천 이사를 구성하고 대학 구성원 대표 이사 2명, 지역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개방이사 3명 등 9명을 이사로 뽑자는 안이다.

이사회는 공익형 이사제에 대해 학칙과 위배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강현욱 이사장은 "공익형 이사제는 관련 규정이 없어 정관을 고쳐야 하는데 이사들의 뜻이 제각각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개방이사 추천을 하지 말라는 것은 임시이사를 파견하라는 것과 같은 만큼 이달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1988년 구 재단 측인 박철웅 전 총장 일가가 물러난 후 2009년 말 21년 만에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하고 정이사가 선임됐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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