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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논어 읽으면 인성 긍정적으로 바뀐다"…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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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김승룡·채환 교수 한문 인성교육 과학적 입증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논어 교육이 사람의 인성을 긍정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부산대는 인문대학 한문학과 김승룡 교수와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채한 교수 융합연구팀이 논어 교육이 사람의 인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한문 교육의 인성증진에 대한 상관관계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연구재단 인문학술지 석당논총에 최근 실렸다.

이번 연구는 매주 2시간씩 4개월간 논어 강독을 수강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단순히 생활 한자를 학습하는 낮은 수준의 교양한문 수강 집단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논어의 내용을 이해하는 높은 수준의 논어 강독 수강생들은 유의미한 인성 증진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어 강독과 같은 높은 수준의 한문 교육은 스트레스 상황에 갇혔을 때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우울과 불안, 부적응과 정서적 고통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이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논어 인성증진 그래프 [부산대 제공=연합뉴스]



김 교수는 "동양의 인문 고전은 사회생활에서 정서적 불안을 스스로 깨우쳐야 할 때 마음공부의 대상으로 인식돼 왔다"며 "비록 이번 연구의 한계는 일부 있을 수 있으나 논어와 한문 교육이 인성의 발달과 성숙,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고전치유의 과학적 분석을 진행한 채 교수는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융합연구를 통해 인문 고전과 심신건강 사이의 과학적 연결고리를 찾는 고전 치유학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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