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중국 사정 책임자 왕치산, "처제 명의로 미국에 60억 호화주택 소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중국 부패 사범 '저승사자' 왕치산


뉴시스

중국 사정 책임자 왕치산 일가 소유로 의심되는 미국 호화주택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 최고 사정 책임자인 왕치산(王岐山) 당중앙 기율검사위 서기 가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처제 명의로 시가 534만 달러(약 60억원)의 호화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 라디오(RFI)가 2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세계일보(世界日報)는 미국에 망명한 중국 부호 궈원구이(郭文貴)의 관련 폭로 내용을 실제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 사라토가 텐 에이커스 로드에 왕치산 처제 야오밍돤(姚明端) 이름의 고급주택이 등기된 사실을 확인했다.

궈원구이는 앞서 왕치산 일가가 캘리포니아 주에 저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세계일보는 현지 부동산 등기자료 열람을 통해 "Yao, Ming Duan과 SuenFrank 'Fung Shan'" 명의로 문제의 호화주택을 1996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부동산 사이트 질로(Zillow) 자료로는 야오밍돤이 소유주인 저택이 1992년 지어졌고 방 5칸에 욕실 4개로 건평이 151평(495평방미터)에 이른다.

야오밍돤은 왕치산의 부인 야오밍산(姚明珊)의 바로 밑 여동생이다.

왕치산의 장인인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는 자녀 넷을 두었다. 둘째인 야오밍산을 포함해 딸 셋에 아들 야오밍웨이(姚明偉)이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래 반부패 정책을 진두지휘해온 왕치산 가족이 미국에 거액의 저택을 소유한다는 폭로는 중국 내외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이를 둘러싸곤 중국 내 정적들의 중상모략이라는 설도 있지만 , 중국 지도부에 만연한 부패상으로 보아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아 시진핑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관련 보도 후 야오밍돤 명의 저택은 관광명소가 되면서 구경객이 밀려들고 있는 것은 물론 중국 반체제 인사가 몰려와 투옥 인권활동가를 석방하라는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yjjs@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