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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어깨 무겁다‥딸 美국적·위장전입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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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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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업무차 스위스를 방문했다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 미국 뉴욕 JFK공항으로 돌아왔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강 후보자는 “외교적적으로 난제가 많은 상황”이라며 “대통령께서 준 신뢰와 기대에 많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非)고시 출신이고 여성이지만 외교부에 오래 몸을 담았고 선배 후배들도 많다. 그 분들에게 기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외교부의 사상 첫 여성장관이 된다.

북한 문제를 직접 다룬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강 후보자는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은 국제적인 현안이고, 유엔에서도 자주 북핵 문제가 거론된다”면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녀의 이중국적 이후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과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강 후보자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이미 보고한 일이고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미국에서 출생한 강 후보자의 장녀가 이중국적 상태였다가 2006년에 미국 국적을 선택했고, 장녀가 미국에서 이화여고로 전학할 때 1년간 친척 집에 주소를 두면서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강 후보자의 장녀가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강 후보자는 “내일(22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고하고 (이곳)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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