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겨냥할 볼링 1번핀이 저성장, 2번 청년실업, 3번 저출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앞으로 5년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21일 저녁 경기도 과천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쪽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정책의 밑그림을 설명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를 볼링에 비유하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겨냥해야 할 볼링 핀이 1번이 저성장 핀이고, 청년실업이 2번핀, 저출산이 3번핀 순으로 있다고 칩시다. 이때 '킹핀'(볼링에서 쓰러뜨릴 때 스트라이크가 될 확률이 높은 핀)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현상만 볼 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보고 킹핀을 겨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해 김 후보자는 "타당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제까지는 재정 정책보다 통화 정책이 유용했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저물가 상황에서는 재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 등에 나랏돈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도 "청년실업이 대단히 중요하며 비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추경은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사회 보상 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좋은 대학 나오고 공무원이 되거나 공공기관 가면 보상을 많이 받는 구조는 더 이상 곤란하다"고 했다. 경제부총리 인선 과정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과는 일면식도 없고 심지어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과천=최종석 기자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