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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트럼프, 이슬람 지도자들에 "극단주의 제대로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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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교간 전쟁이 아닌 선과 악의 싸움"

뉴스1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왼쪽)와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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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달라"고 이슬람권 국가들에 당부했다.

취임 뒤 처음으로 '외국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에 참석, 극보수 성향의 수니파 종교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의 평화로운 비전을 위한 희망'을 주제로 연설했다.

백악관이 사전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위기를 제대로 대면해야 한다"고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지난해 대선전부터 줄곧 반(反)이슬람 발언을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다른 신념간의 전쟁이 아니라 인류의 삶을 없애려는 야만적인 범죄자들과 종교를 막론하고 그것을 보호하려는 올바른 사람들간의 전쟁"이라며 "선과 악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살고,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공통의 이익과 가치에 근거한 동반자 관계를 제안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당신들 곁에 함께 할 것이지만 중동 국가들 또한 그들의 적을 미국이 괴멸하기만을 기다려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는 연설에 앞서 걸프협력회의(GCC) 정상들과 만나 테러에 대한 재정 지원 행위를 옥죌 시설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 진전 상황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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