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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IT서비스 4사, 첨단SW 융합한 신사업에서 새 먹거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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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기존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나선지 3년여를 지나면서 대표 기업들이 각자 특성에 맞는 사업을 안착시키고 있다. IT 서비스 업체의 강점인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신사업에서 성장의 활로를 찾은 것이다.

국내 IT 서비스 시장의 성장 정체에 시달리던 IT서비스 업계가 새로운 첨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IT서비스업계, 새 사업영역 안착
<국내 IT서비스 지출 추이>
2016년 2017년 2018년
17조2621억원 17조5058억원 17조7315억원
(가트너)

21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IT서비스 관련 지출금액은 총 17조5058억원으로 지난해 17조2621억원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17조7315억원으로 연간 지출 규모 성장률이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근 수년째 시장이 정체된데다 SW발전법으로 인해 공공분야 사업 입찰에 제한이 걸리면서 IT서비스 업체들은 기존 방식으로 생존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삼성SDS, SK(주) C&C, LG CNS, 포스코ICT 등 대표 IT서비스 업체들은 3년여전부터 새 사업영역 찾기에 나서 좌충우돌해왔다. 3년여가 지나면서 IT서비스 업체들은 각자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성장사업을 연계한 융합사업으로 새 영역 최강자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S는 물류 분야의 첨단 기술을 갖춘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첨단 보안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사업에 적용하면서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삼성SDS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는 금융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급결제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면서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하는 스마트계약, 관리 모니터링 등을 구현한다.

■신사업에 IT서비스 노하우 녹여
SK㈜ C&C는 AI와 클라우드를 새 성장사업으로 낙점했다. IBM의 AI엔진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국내 최고 AI서비스 경쟁력을 갖게 됐다. 올 하반기 한국어 버전 서비스를 시작할 SK(주) C&C의 '에이브릴'은 병원, 공장, 유통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발중이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를 통해 단순히 클라우드 인프라를 빌려주는 것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플랫폼 서비스(PaaS)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사업도 확장해 가고 있다. SK㈜ C&C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SK㈜ C&C가 최적화해 제공하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그룹웨어, 전자문서 관리 등의 플랫폼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다.

LG CNS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잇다라 세계 굴지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에는 괌에 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LG CNS가 괌에 구축하는 ESS 시스템은 기획, 설계, 구축, 운영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운영 중인 국내 최대 민간 사업자다. 현재 이마트, 대명리조트 등과 제휴를 맺고 전국 주요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 400여개를 마련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전기차 도입을 추진 중인 코스타리카 정부와 협력해 현지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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