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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란 대선서 로하니 연임 성공…개혁·개방 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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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다시 한번 지지해주세요" 로하니 이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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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로하니 대통령 지지자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친 서방 성향의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란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막바지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로하니 대통령이 득표율 59%로 보수 단일 후보인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알리 아시가르 아흐마디 내무 부장관은 앞서 이번 대선 투표율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하니는 2013년 대선에서 득표율 51%로 집권했다. 당시 투표율은 73% 가량이었다.

로하니 대통령은 집권 이후 이란의 개혁 개방을 추진해 왔다. 그는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 타결을 이끌었다. 이후 서방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됐고 이란은 국제 사회와의 교역을 확대해 왔다.

개혁을 반대하는 보수 진영은 라이시로 후보를 단일화하고 로하니 반대 전선을 구축했다. 이들은 핵 협상에 따른 경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로하니를 압박했지만 결국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이란 대선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시작해 같은 날 자정 종료됐다. 투표 마감 시간은 당초 오후 6시로 정해졌지만 내무부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3차례 연장했다. 이란에서 투표 시간 연장은 일반적인 일이다.

1981년 이후 이란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때문에 올 대선에서도 로하니가 라이시와 경쟁 끝에 승리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보수파는 서방 제재 해제 효과를 실감하기 어렵다며 경제를 살릴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권자들은 이란이 외부 세계와의 고립을 극복하고 교류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로하니의 손을 들어줬다.

재선 성공으로 로하니의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국내적으로는 정치 개혁과 문화 개방에 집중하면서 대외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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