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수난, 터키인 난동에 미군 F-22 전투기 출동

미국 F-22 전투기.

미국 항공사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의 난동으로 미군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터키 국적의 20대 남성 아닐 어스카닐이 조종실이 있는 일등실에 진입을 시도했다가 제압됐다. 어스카닐은 호놀룰루 공항 도착 후 현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일등실 진입 시도 당시 손에 랩톱 컴퓨터를 들고 있었고 머리에는 천을 두르고 있었다. 미국은 항공기 랩톱 컴퓨터, 태블리 PC 반입도 금지하고 있다. 진입 시도 전에도 기내를 계속 돌아다니며 기이한 행동을 해 승무원 등이 주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등석 여성 승무원이 서빙 카트로 어스카닐을 막자 그는 카트를 밀쳤고 이에 일반석 승객이 어스카닐을 뒤에서 붙잡아 제압했다. 이후 기장이 도움을 요청했고 미국 당국은 절차에 따라 스텔스 F-22 랩터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켰고 여객기를 공항까지 호위했다.

소동을 일으킨 어스카닐은 음주 상태였고 아직까지 테러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정 kj090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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