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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인도 문화에 더 가까이"…인도국립박물관 한국어 안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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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타라자는 춤의 왕 모습을 하고 우주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뱀이 감싸고 있는 나타라자의 앞쪽 오른손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중생을 보호하는 시무외인을 맺고 있습니다."

20일 인도 뉴델리에 있는 국립박물관에서 10세기 인도 남부 촐라왕조 시대 청동상 '춤추는 나타라자'에 대한 설명이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통해 또렷한 한국어로 귀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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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립박물관에서 안영진(오른쪽 끝)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상무, 조현(오른쪽 3번째) 주인도 대사, 구상수(오른쪽 4번째) 주인도 한인회장, 최주철(오른쪽 5번째) 한국무역협회 뉴델리 지부장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 고대 인도 하라파 유적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20만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인도 국립박물관은 전날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오천년전 모헨조다로의 하라파문명에서 만들어진 춤 추는 소녀상부터 18세기 마이소르 왕국 술탄의 칼 등 64개 주요 유물에 관해 한국어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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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춤추는 나타라자' 청동상[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국립막물관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무굴제국의 샤자한 황제가 1648년 델리에 건립한 레드포트에 이어 인도 내 문화 유적 가운데에는 두번째로 도입된 것이다. 주인도 한국문화원은 박물관과 협력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협회의 후원을 받아 서비스 도입을 추진했다.

인도 국립박물관은 그동안 힌디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로만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해 왔으며 한국어는 6번째 서비스 언어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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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도국립박물관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박물관 입구.[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해 전시를 관람하던 뉴델리 교민 박병규(28) 씨는 "박물관에는 전에도 몇 차례 와 봤는데 한국어로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해 주니까 확실히 몰랐던 부분도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B.R.마니 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불교 미술품을 비롯해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있어 그동안 많은 한국 관람객이 관심을 두고 찾아 왔다"면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로 한국 관람객들이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한국 관람객이 박물관을 사랑해주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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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립박물관에서 조현(오른쪽 끝) 주인도 한국 대사가 박물관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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