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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터키 쿠데타 실패 후 장군·제독 8명 국외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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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매체 보도…"獨 망명 신청한 군인·공직자와 가족 420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지난해 터키 쿠데타 이후 장성 8명이 국외로 도피했다고 터키 매체 휘리예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올해 1월 그리스대법원의 송환 심리에 출석하는 터키군인들
[EPA=연합뉴스]



익명의 터키 관리들은 쿠데타에 연루된 의심을 받는 일반 장교 260명 이상이 해외로 도주했고, 장성과 제독도 8명이나 국외 도피 중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앞서 이달 14일 독일 일간지 빌트는 터키 장군 2명 등 터키인 5명이 이틀 전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해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관리들에 따르면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터키 장성 2명은 메흐메트 얄르날프와 누만 예디이을드즈다.

지난해 쿠데타 실패 후 세계 곳곳에서 터키 외교관과 무관, 해외 배치 군인들이 종적을 감췄다.

이들은 대부분 독일 등 서유럽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유럽의 솅겐조약 지역에 진입하면 국경 이동이 자유로워 터키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에 망명 신청을 낸 터키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와 가족이 420명에 이른다고 이달 17일 보도했다.

그리스에도 쿠데타 수사를 피해 도주한 터키 군인이 다수인 것으로 터키 당국에 파악됐다.

터키정부는 그러나 해당 국가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이들의 신원과 소재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정부는 터키 장성 2명의 망명 신청 보도에 확인을 거부했다.

마르틴 셰퍼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망명 심사에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만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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