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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스웨덴 검찰, ‘성폭행 혐의’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수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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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이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수배를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일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사진 트위터]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2011년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2012년 6월 영국으로 피신해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생활해 왔다.

하지만 스웨덴 검찰은 18일 “어산지가 (스웨덴에) 없는 상황에서 계속 그에 대한 수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에 대한 조사를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출신인 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사실상의 망명 생활을 해온 것은, 그가 이라크 전쟁 관련 자료 등 미국 국무부의 기밀 문건 수십만 건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어산지는 이런 상황에서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곧 다시 미국으로 넘겨져 간첩 혐의로 사형을 받을 것이라 주장하며 송환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스웨덴 검찰이 수배를 해제했다고 해서 어산지가 ‘해방’된 것은 아니다. 영국 경찰이 그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오는 즉시 체포할 것이라 밝혀서다.

한편 NYT에 따르면 어산지를 강간 혐의로 고발한 여성은 매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 여성의 변호사는 “강간 혐의자가 법망을 빠져나가 재판을 받지 않게 됐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검찰의 결정에도 우리는 어산지가 의뢰인을 강간했다는 주장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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