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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항쟁 광주에 헬기 744차례 투입·711시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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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헬기사격' 36년만에 진실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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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조종사 개인 비행기록표 양식


육군본부 1981년 발간 '소요진압과 교훈' 자료집 기록

"조종사 비행기록표와 비교, 헬기사격 진상 규명 핵심"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총 774차례 헬기가 투입됐으며, 711시간 동안 작전을 펼쳤다는 군 기록이 나왔다.

19일 전남대 5·18연구소 김희송 연구교수가 37주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구성, 계엄군의 사격 행위를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육군본부가 1981년 발간한 '소요 진압과 그 교훈'이라는 자료집 부록에 이 같이 기록돼 있다.

신군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이후 육본 산하 군사연구실 주도로 5·18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자료집으로 내놨다.

자료집에는 당시 헬기가 주로 수행한 임무는 화물 공수, 환자·병력 수송, 정찰, 가스살포, 엄호, 공중 방송, 전단 살포 등이라고 적혀있다.

김 교수는 각 항공기별 출동 횟수와 시간이 담긴 이 자료가 향후 헬기 사격의 진상을 규명하는 핵심 열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18 당시 출동한 헬기 조종사들의 개인 비행 기록표와 군이 최종 집계했던 헬기 출동 기록을 비교·분석하면, 쟁점이 되고 있는 일시에 출격한 헬기 조종사가 누구였는지 특정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고발한 조종사들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시간이 흘러 정확한 비행시간과 출격 횟수는 기억할 수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항공기 조종사들은 비행 시간 환산을 위해 '개인 비행시간 기록표'를 작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격 일자, 항공기종, 임무기호, 착륙횟수, 역할 등을 구분해 기록하는 개인 기록표는 조종사가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의 유무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자료로 확인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1항공여단 관계자들은 조종사들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같은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이는 항공여단의 조직적 은폐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향후 진상 규명 과정에서는 헬기 조종사뿐 아니라 항공여단을 은폐의 주체로 의심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 5월21일 광주에 최소 3대의 무장 헬기가 투입된 점, 작전일지에 헬기 임무를 기록하지 않은 점, 20사단의 최초 집결지를 광주역에서 송정리역으로 명기한 점, 보안사의 5·18 기록 조작 등을 근거로 "군이 진실을 은폐하고, 자위권 차원의 사격을 정당화하려는 논리를 만들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역 앞 사격, 도청 앞 광장 발포와 헬기 사격은 20사단 투입과 관련이 있었지만 각종 조사에서 20사단의 임무를 제한적으로 해석했었다"며 "향후 진행될 헬기 사격을 비롯한 진실 규명 과정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면에서 심층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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