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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美민주당, 차기 FBI 국장 유력 리버먼 "절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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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먼 반대 이유는 "민주당 탈당 이력·FBI 무경험"

뉴스1

조 리버먼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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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의 인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앞다투어 밝히고 있다.

리버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차기 FBI 국장 1순위라고 밝히는 등 최근 경질된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지만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쳐 실제 인준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의회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1988년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선출된 리버먼이 2006년 탈당해 무소속이 된 뒤 2008년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등 우파로 돌아선 그의 정치 성향을 문제삼는다.

리버먼은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으나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선후보와 딕 체니 부통령 후보에게 패한 전력이 있다. 탈당하고는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과 메디케어(노년층 의료지원) 혜택 확대에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도 반대 노선을 취했다.

FBI 국장에 전직 직업 정치인이 선임되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있다.

대다수가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는 리버먼이 FBI를 이끌어가기엔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클레어 맥케스킬 상원의원(민주·미주리)은 "관직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 사법당국 관련 경험자가 필요하다. 붉은 셔츠(공화당을 의미), 또는 푸른 셔츠(민주당)를 입었던 사람이나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나섰던 사람 또한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 의원들은 "진실성을 갖춘 적임자"라며 리버먼 전 의원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리버먼이 공식 지명된다면, 전통적으로 FBI 신임 국장을 만장일치로 승인해왔던 과거 상원의 FBI 국장 인준 표결과 비교했을 때 그의 인준 과정은 역사상 가장 '당파적'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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