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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트럼프·에르도안 "대테러 협력 강화"…쿠르드 반군지원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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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에르도안 "반갑습니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테러와의 싸움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시리아 쿠르드 반군 지원 문제를 놓고는 이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중동 내 테러 격퇴를 위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NBC뉴스, 블룸버그, 아나돌루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 쿠르드노동자당(PKK) 같은 테러단체와의 싸움에서 터키를 지지한다"며 "테러 세력에게 안전한 장소는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터키 지도부가 시리아의 끔찍한 살육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미국은 시리아 내 폭력사태 완화와 평화적 해법을 위한 여건 조성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터키는 우리의 미래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을 가하는 모든 종류의 테러리즘에 어떠한 차등 없이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역내 테러 단체들이 설 장소는 없다"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미국의 시리아 쿠르드 반군 무장 결정에 관해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미국은 이달초 시리아 락까에서 IS와 대치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에르도안은 이들 쿠르드 반군 역시 PKK와 마찬가지로 테러단체라고 강조하며 "어떠 나라든 이들을 지원한다면 테러에 관해 국제사회가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터키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이지만 쿠르드족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왔다. 미국은 테러 박멸을 위해 락까에서 IS와 싸움을 벌여 온 쿠르드 반군을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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