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전문가 32인 설문조사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2%대 초중반…저성장 지속"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 이상~2.6% 미만’으로 진단한 응답자가 48.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2.0% 이상 2.4% 미만’ 응답자가 35.5%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초중반대로 예상했다. 3%대 이상 경제성장을 전망하는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경제 전문가는 새 정부가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 방향으로 ‘차세대 성장잠재력 확충’(43.5%)과 ‘기업환경 개선 및 투자활성화’(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가장 먼저 실행할 정책 수단으로 ‘투자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규제개혁’(36.5%)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 지원’(33.3%), ‘핵심 유망산업 연구개발(R&D) 세제 지원’(19.1%) 등을 주문했다.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은 당분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다소 불황’(65.6%)이거나 ‘보통’(28.1%)일 거라고 예상했다. 응답자는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예상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는 상황에서도 경제 회복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불황으로 답한 응답자 가운데 41.5%는 ‘국내 투자환경의 미비로 기업투자 감소 및 소비부진의 악순환 지속’되리라고 예측했다. 그 뒤를 이어 ‘저성장 탈출을 위한 정부의 구조적인 대응책 미흡’(24.4%)과 ‘세계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14.6%) 등을 불황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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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 전문가 중 3분의 2 이상은 우리나라 경제회복이 2019년에야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17년 하반기’(6.5%), ‘2018년’(19.3%)을 선택한 응답자는 26%에 그친 반면 ‘2019년‘(32.3%), ’2020년‘(9.7%), ’2021년 이후‘(32.3%)을 꼽은 응답자는 총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저성장 장기화 국면을 벗어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최근 수출이 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특정 업종에 편중된 수출 착시일 수 있으니 낙관하긴 이르다”며 “새 정부가 기업의 신사업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나라 산업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한경연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전문가 32명 명단(가나다 순)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센터장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김동순 중앙대 교수 △김상겸 단국대 교수 △김상봉 한성대 교수 △김승래 한림대 교수 △김양우 수원대 교수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 △김원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호 연세대 특임교수 △김학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 △박상수 경희대 교수 △서정대 기업경제연구소 대표 △손원익 안진회계법인 R&D센터 원장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안재욱 경희대 교수 △오석태 한국 SG증권 이코노미스트 △위경우 숙명대 교수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원희 한경대 교수 △이장재 한국과총 정책연구소장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영준 한양대 교수 △정준화 국회 입법조사처 박사 △최도성 가천대 교수 △최성환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 △최승노 한국 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전무 △홍정훈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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