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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광주 각계 "'임을 위한~' 제창·국정교과서 폐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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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7.5.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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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한 가운데 광주 각계가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후 첫 번째 업무지시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 12일 2호 업무지시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는 박근혜 정권의 보수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취임 사흘째 발표한 업무지시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이자 기존 정부 방침을 되돌려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등은 즉각 성명 등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2일 "문 대통령이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한 데 대해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한 것은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오롯이 제 자리에 돌려놓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또 "새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발포명령자 및 헬기 사격 등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5·18의 진실을 규명해 국가보고서로 발간함으로써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시장은 "헌법 전문 수록 등 대통령께서 공약했던 5·18 관련 내용들이 차질없이 이행돼 5·18민주화운동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위대한 항거였다는 역사적 진실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확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환영! 문재인 대통령, 국정역사교과서 폐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역시 민주 대통령"이라며 환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그동안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가장 앞서 반대해 왔고 대안으로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개발을 4개 시·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광주시교육청은 국정역사교과서 폐기를 위해 교육감 1인 시위, 교사 선언, 역사교사 중심의 현장검토본 분석, 보조교재 개발 등을 추진했고, 단위학교에서도 국정교과서 주문 거부, 2017 역사과 교육과정 미편성 운동 등으로 힘을 모았다.

광주시교육청은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새 교육과정에 맞춰 개발된 역사교과서 보조교재가 교실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역사교과서 폐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성명을 내고 "5·18광주민주화 운동은 폭력에 저항해온 시민들의 자부심이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대한 디딤돌이었다"며 "5·18 민중 성회는 2016년 촛불광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가 만들어낸 국정역사교과서는 5·18 시민학살의 증거인 전일빌딩 헬기 사진을 삭제해 역사를 왜곡시키고 5·18 정신을 훼손했다"며 "학생들에게 반민주적 역사 교과서로 민주주의 역사를 가르치라고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현장에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불리던 노래"라며 "그 노래를 5·18기념식에서 방아타령으로 교체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해 광주가 울었고, 대한민국이 울었고, 민주주의가 울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아직도 민주주의에 배고픈 대한민국 시민들의 염원을 잊지 않고 시민들이 부여한 권력을 시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실천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반민주적 교육적폐 청산의 길을 갈 때 전교조 광주지부와 교육주체들은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는 위대한 광주시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신호탄"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당은 "문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이 더 이상 훼손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문대통령과 민주당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하기 위한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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