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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랜섬웨어' 차단한 영웅…단돈 10달러 쓴 英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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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격 도메인 등록해 '킬 스위치' 작동… "코드 변경할 것, 윈도 업데이트 하라"]

머니투데이

사상 최대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익명의 보안 전문가의 트위터 계정(@MalwareTechBlog). /사진=트위터.


전 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의 확산을 차단한 인물이 영국의 20대 보안 전문가로 밝혀졌다. 특히 그가 랜섬웨어 확산을 막는 '킬 스위치'를 작동하는 데 들인 비용이 10달러(약 1만129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malwaretechblog'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잉글랜드 출신 20대 청년은 이번 랜섬웨어 공격이 특정 도메인(인터넷 주소)과 연결된 사실을 밝혀내고 '킬 스위치'를 작동시켰다. 그는 미국 LA에 위치한 보안회사 '크립토스 로직'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사이버 공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특정 도메인에 접속을 시도하는 점을 알아냈다. 미등록 상태였던 해당 도메인을 등록하자 더 이상 랜섬웨어 공격이 확산되지 않았다. 사이버 공격 방식과 확산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도메인을 등록했으나, 그 자체로 '킬 스위치'가 작동한 것이다. 그가 도메인 등록에 들인 비용은 10.69달러에 불과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을 차단한 이 영국 청년은 앞으로도 익명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코드 변경으로 대응에 나설 것을 전망하면서,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하라고 조언했다.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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