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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재용 재판 핵심증인 불출석…10분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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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폐문부재로 송달 안돼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관련 뇌물공여 등과 관련한 1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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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11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재판에 증인석에 서기로 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출석하지 않아 10분만에 재판이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11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12회 공판기일에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박 전 전무가 불출석했다.

박 전 전무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알았는지를 증언할 핵심 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최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박원오 증인은 폐문부재(문이 잠겨있어 사람이 없음)로 송달이 불능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현재까지 예정된 증인신문을 모두 진행한 후 박 전 전무에 대한 증인 신문 기일을 다시 지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몰랐고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도 정씨 개인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씨의 영향력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최씨의 딸 정씨를 지원해 박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등 현안을 도와달라고 청탁했다는 것이다.

박 전 전무는 이런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특검에 따르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2015년 7월 박 전 전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박 전 전무로부터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 최씨의 영향력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3월31일 공판에서 "2015년 7월 이 부회장 등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인식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전무는 승마 지원의 뇌물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증인이라는 평가다. 특검은 지난 서류 증거조사 과정에서 말값 예산이 모자랄 것을 우려한 최씨에게 박 전 전무가 "말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전한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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