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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에르도안 "이스라엘은 인종차별국가" 비난에…양국 긴장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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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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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은 터키의 인권탄압을 비판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또 다시 얼어붙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같은 양국 갈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의 성지 템플마운트(성전산)와 관련한 이스라엘 정책을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한 것에서 시작했다.

그는 이달 8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예루살렘 관련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겨냥해선 인간성이 담기지 않은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화를 돋궜다.

그는 또한 전세계 무슬림과 터키국민들에게 템플마운트의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해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터키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획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무슬림들의 예배 시간을 알려주는 확성기 방송 ‘아잔’을 법으로 금지하려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의 조치에 대해서도 입을 닫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 외교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 외교부의 에마뉴엘 나숀 대변인은 “조직적으로 자국의 인권을 침해하는 자는 강연을 하거나 역내 유일의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도덕적 우위에 서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은 유대인과 무슬림, 기독교인의 종교적 자유를 분명하게 존중하며 근거 없는 비방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자유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율리 에델스타인 크네세트 의장은 터키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적”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이전 6년 간 얼어붙었던 관계를 끝내고 화해 협정에 서명했다. 2010년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에 해상으로 접근하려던 터키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사건 이후 양국은 냉각된 관계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화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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